드로우앤드류의 영상을 하나 봤다.
운에 대한 이야기였다. 운이 그냥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말을 듣고 믿고 받아들이는 태도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에서 가장 오래 남은 표현은 “운은 긍정적인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하게 들렸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은 보통 나쁜 방향으로 쓰이니까. 그런데 맥락을 듣다 보니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너는 복덩이야”, “너는 잘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자라면, 어느 순간 그 말이 자기 안의 기본값이 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은 다시 행동을 바꾼다.
지금 안 된다고 해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안 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한 번 더 해보게 되고, 조금 더 오래 버티게 된다.
운이 좋아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계속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서 운이 좋아 보이는 결과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다.
영상에서는 리처드 와이즈먼의 연구도 언급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행운을 확신하고, 우연한 기회를 더 잘 발견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도 괜찮았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기회가 와도 기회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나에 너무 매달리면 주변에 있는 다른 가능성을 놓치기 쉽다. 반대로 조금 느슨하게 열려 있으면, 우연한 만남이나 작은 계기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운은 결과를 설명하는 말이면서, 동시에 태도를 만드는 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운이 없다”고 자주 말하면 세상을 그렇게 보게 된다. 반대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믿으면, 적어도 조금 더 열린 상태로 다음 일을 바라보게 된다.
물론 모든 일이 말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운을 믿으라는 말은 너무 가볍게 들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믿어도 손해는 없는 말들이 있다.
나는 잘될 수 있다.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지금 안 된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대단한 확신을 갖는 일이라기보다, 이런 문장을 너무 빨리 버리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닫지 않는 것.
우연히 온 기회를 너무 빨리 밀어내지 않는 것.
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조금 더 건네는 것.
그 정도면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출처: 드로우앤드류, 「운이 좋은 사람은 어떻게 운을 만들까」
https://www.youtube.com/watch?v=2rx_JB3FpWE